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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명연 신부님의 글을 함께 합니다.

작성자
Philomena
작성일
2026-09-05 17:20
조회
15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조 명연 신부님의 글을 함께 합니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스스로 슬기롭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해 줄 뜻을 품으십시오." 『로마 12,14~17』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자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자매는 미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성당 봉사 활동도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매에게는 병을 앓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온갖 정성을 기울여도 낫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산 암자에 어떤 분이 계신 데, 그분이 그렇게 영험하다더라. 백일기도 올리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데, 너도 거기에 가 기도 부탁해 보는 게 어떠니?”

오랜 망설임 끝에 아들의 병을 낫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백일기도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위한 많은 돈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송금하자마자 아들이 나은 것입니다. 기도도 하지 않았는데 병이 나은 것이지요.

이 자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더는 성당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성당에서 아무리 기도해도 낫지 않던 아들이 신청과 동시에 나았으니, ‘진짜 신은 저곳에 있다’라고 믿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매님은 사이비에 빠져서 재산을 모두 바쳤고 이에 따라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는데,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치료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길 바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누굴까요? 맞습니다. 악마입니다. 악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아들이 나은 것, 분명히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 좋은 것을 가지고서 하느님과 꼭 붙어 있던 자매를 떨어트려 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악마의 유혹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늘 깨어 있으라는 주님 말씀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라고 항의합니다. 사실 밀밭 사이를 지나가며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은 제자들의 행위는 남의 곡식을 훔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신명기에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갔을 때 손으로 이삭을 따 먹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삼은 것은 안식일 규정입니다. 안식일에 수확과 타작에 해당하는 노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하느님을 기억하는 날이고, 노동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날이며, 사람과 피조물이 생명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사람을 속박하는 날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참 하느님이신 분에게서 멀어지게 했던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일은 계명을 주신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악마의 유혹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집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악마의 유혹을 거뜬하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까?

안식일에 살리고자 하는
생명을 보아야 합니다.

규칙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때때로 본질을 잃습니다.

법과 제도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그것이 절대화될 때
사람은 수단이 되고
규칙은 목적이 됩니다.

사람이 보일 때
비로소 사랑이 시작됩니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더 충만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자비가 없으면
복음의 중심에 이르지 믓합니다.

계명은
사랑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판단은
상대방의 잘못을 들여다보지만,

성찰은
그 판단을 만들어 내는
우리 마음의 깊은 곳을 들여다봅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사람을 규칙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존엄한 인격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남의 잘못 앞에서 일어나는
우리 마음을 바로 보고
바로잡는 데서 시작됩니다.

원칙보다 먼저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우리 사랑입니다.

규칙의 끝에서 사람을 만나고,
판단의 끝에서 사랑을 만납니다.

사람을 다시 사람답게 살게 하는
안식일이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사랑의 날 되십시오.

안식일은
하느님 안에서
잃어버린 우리를
되찾는 날입니다.

- 한 상우 바오로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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