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최진혁 안셀모 신부님께서 미사 때 나누신 말씀입니다. 주일 미사와 평일 미사, 수녀원 영어 미사의 강론을 함께 모았습니다.

2026-8-26 연중 21주 수요일 미사(수녀원)

영어 미사(수녀원)
작성자
최진혁 안셀모 신부
작성일
2026-08-25 22:14
조회
37

기도하고 일하라 — 2테살 3,10-13

매일 아침,

수녀원 미사를 드리러 운전해서 오다 보면

길 위에서 참 많은 차들을 봅니다.

그러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렇게 이른 아침에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일하러 가는 것이겠지요.

어떤 사람은 피곤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벌써 오늘 하루 해야 할 일들을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일어나고,

차에 올라타고,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오늘 독서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주 강한 말씀을 하십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

처음 들으면 이 말씀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라는 명령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공동체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조용하고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 여러분,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이 말씀을 들으면

저는 베네딕토 성인이 생각납니다.

베네딕토 수도 영성에서 가장 잘 알려진 표현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라.”

기도와 노동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지만,

우리의 일상적인 노동 안에서도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리하고,

청소하고,

공부하고,

운전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매일 우리에게 맡겨진 작은 책임들을 수행하는 것.

그 모든 것 안에서도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노동을

힘든 것,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노동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일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은총입니다.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

내가 섬길 사람이 있다는 것,

나에게 맡겨진 책임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나의 손과 생각과 시간과 재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도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물론 피곤한 날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오늘 또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일이 조금 더 쉬워지게 해 달라고만

하느님께 청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제가 일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섬길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맡겨주신 책임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베네딕토 성인의 영성을 따라

오늘 하루를 시작합시다.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십시오.

그리고 오늘도 다시

우리가 해야 할 좋은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시다.

Every morning, /

when I drive to the convent for Mass, /

I see so many cars on the road. //

And sometimes I think, /

“Where are all these people going /

so early in the morning?” //

Probably, /

many of them are going to work. //

Some may be tired. /

Some may already be worried /

about the day ahead. //

But still, /

they get up, /

get into their cars, /

and begin another day. //

Watching them this morning /

made me think about today’s reading. //

Saint Paul gives us /

a very strong message: //

“If anyone was unwilling to work, /

neither should that one eat.” //

At first, /

this may sound simply like /

a command to work hard. //

But Saint Paul is saying /

something deeper. //

He tells the community /

not to spend their time /

interfering in the lives of others, /

but to work quietly /

and faithfully. //

And then he says: //

“Brothers and sisters, /

do not be discouraged /

in doing good.” //

These words remind me /

of Saint Benedict. //

One of the most famous expressions /

of Benedictine spirituality is: //

“Ora et labora.” //

“Pray and work.” //

Prayer and work /

are not separate from each other. //

We meet God in prayer, /

but we can also meet God /

in our daily work. //

In cooking, /

cleaning, /

studying, /

driving, /

serving others, /

and doing the small responsibilities /

given to us each day. //

Sometimes, /

we think of work only /

as something difficult /

or something we have to endure. //

But today, /

perhaps we can look at work /

in another way. //

To be able to work /

is also a grace. //

To have something to do. /

To have someone to serve. /

To have responsibilities. /

To be able to use our hands, /

our minds, /

our time, /

and our gifts. //

These are also blessings. //

Of course, /

there are days /

when we are tired. //

There are days /

when we do not want /

to begin again. //

But Saint Paul tells us: //

“Do not be discouraged /

in doing good.” //

So today, /

as we begin another day, /

let us not only ask God /

to make our work easier. //

Let us also say: //

“Thank you, Lord, /

that I am able to work today.” //

Thank you /

for the people I can serve. //

Thank you /

for the responsibilities /

you have entrusted to me. //

And with the spirit /

of Saint Benedict, /

let us begin our day: //

Ora et labora. //

Pray and work. //

And let us be grateful /

that today, once again, /

we have something good to 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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