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 안셀모 신부님께서 미사 때 나누신 말씀입니다. 주일 미사와 평일 미사, 수녀원 영어 미사의 강론을 함께 모았습니다.
2026-8-26 연중 21주 수요일 미사(수녀원)
기도하고 일하라 — 2테살 3,10-13
매일 아침,
수녀원 미사를 드리러 운전해서 오다 보면
길 위에서 참 많은 차들을 봅니다.
그러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렇게 이른 아침에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일하러 가는 것이겠지요.
어떤 사람은 피곤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벌써 오늘 하루 해야 할 일들을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일어나고,
차에 올라타고,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오늘 독서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주 강한 말씀을 하십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
처음 들으면 이 말씀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라는 명령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공동체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조용하고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 여러분,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이 말씀을 들으면
저는 베네딕토 성인이 생각납니다.
베네딕토 수도 영성에서 가장 잘 알려진 표현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라.”
기도와 노동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지만,
우리의 일상적인 노동 안에서도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리하고,
청소하고,
공부하고,
운전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매일 우리에게 맡겨진 작은 책임들을 수행하는 것.
그 모든 것 안에서도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노동을
힘든 것,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노동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일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은총입니다.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
내가 섬길 사람이 있다는 것,
나에게 맡겨진 책임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나의 손과 생각과 시간과 재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도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물론 피곤한 날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오늘 또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일이 조금 더 쉬워지게 해 달라고만
하느님께 청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제가 일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섬길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맡겨주신 책임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베네딕토 성인의 영성을 따라
오늘 하루를 시작합시다.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십시오.
그리고 오늘도 다시
우리가 해야 할 좋은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시다.
Every morning, /
when I drive to the convent for Mass, /
I see so many cars on the road. //
And sometimes I think, /
“Where are all these people going /
so early in the morning?” //
Probably, /
many of them are going to work. //
Some may be tired. /
Some may already be worried /
about the day ahead. //
But still, /
they get up, /
get into their cars, /
and begin another day. //
Watching them this morning /
made me think about today’s reading. //
Saint Paul gives us /
a very strong message: //
“If anyone was unwilling to work, /
neither should that one eat.” //
At first, /
this may sound simply like /
a command to work hard. //
But Saint Paul is saying /
something deeper. //
He tells the community /
not to spend their time /
interfering in the lives of others, /
but to work quietly /
and faithfully. //
And then he says: //
“Brothers and sisters, /
do not be discouraged /
in doing good.” //
These words remind me /
of Saint Benedict. //
One of the most famous expressions /
of Benedictine spirituality is: //
“Ora et labora.” //
“Pray and work.” //
Prayer and work /
are not separate from each other. //
We meet God in prayer, /
but we can also meet God /
in our daily work. //
In cooking, /
cleaning, /
studying, /
driving, /
serving others, /
and doing the small responsibilities /
given to us each day. //
Sometimes, /
we think of work only /
as something difficult /
or something we have to endure. //
But today, /
perhaps we can look at work /
in another way. //
To be able to work /
is also a grace. //
To have something to do. /
To have someone to serve. /
To have responsibilities. /
To be able to use our hands, /
our minds, /
our time, /
and our gifts. //
These are also blessings. //
Of course, /
there are days /
when we are tired. //
There are days /
when we do not want /
to begin again. //
But Saint Paul tells us: //
“Do not be discouraged /
in doing good.” //
So today, /
as we begin another day, /
let us not only ask God /
to make our work easier. //
Let us also say: //
“Thank you, Lord, /
that I am able to work today.” //
Thank you /
for the people I can serve. //
Thank you /
for the responsibilities /
you have entrusted to me. //
And with the spirit /
of Saint Benedict, /
let us begin our day: //
Ora et labora. //
Pray and work. //
And let us be grateful /
that today, once again, /
we have something good to do. //
